찰스 3세 국왕, 최장기 왕세자에서 왕관의 주인으로.시대 연다.
2023.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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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는 6일(현지시간) 선대 국왕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 이후 8개월 만에 대관식을 치른다. 이번 대관식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대관식 이후 영국에서는 70년 만에 열리는 행사다.

이날 행사는 찰스 3세와 커밀라 왕비가 버킹엄궁에서 '다이아몬드 주빌리 코치' 마차를 타면서 시작된다. 이후 국왕 부부는 버킹엄 궁 앞으로 늘어선 1.3㎞ 직선 구간인 더몰부터 트래펄가 광장~화이트홀(정부중앙청사) 등을 거쳐 웨스트민스터 사원까지 약 2.1㎞ 구간을 30분간 행진할 예정이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도착한 국왕 부부는 대관식에서 왕관을 쓰고 성스러운 기름 부음 의식을 받는다. 해당 의식에 사용되는 기름은 성스러운 기름을 뜻하는 '성유'로 불린다.

본격적인 대관 의식에서 찰스 3세는 일생에 단 한 번 착용하게 되는 '성 에드워드 왕관'을 쓰고 양손엔 왕권을 상징하는 보주(寶珠·구체로 된 장식품)와 홀(笏·scepter)을 든다. 왕관의 무게는 2.23㎏에 달하며 무려 보석 444개가 박혀 있다. 커밀라 왕비는 메리 왕비의 왕관을 다시 쓴다.

대관식에서 그는 1911년 조지 5세를 위해 만들어진 코트인 '슈퍼 투니카'를 입고 그 위에 '로브 로열' 망토를 추가로 걸친다. 검대(劍帶)와 장갑도 조지 6세가 착용한 유물을 재사용할 예정이다.

대관식에서 왕관을 쓴 찰스 국왕 부부는 황금을 가득 실은 '황금 마차'를 타고 정부중앙청사(화이트홀) 앞 도로를 거쳐 트래펄가 광장으로 간 뒤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버킹엄궁까지 1km 길이의 도로 '더 몰'을 따라 버킹엄궁으로 복귀한다.

수천 명의 군인들이 국왕 부부를 호위하며, 최대 규모의 군사 퍼레이드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어 국왕 등 왕실 가족들이 버킹엄궁에 돌아와서 발코니에 나와 인사를 하면 모든 행사는 마무리된다.

이번 대관식은 선대 엘리자베스 2세 여왕때보다 단축돼 진행될 예정이다. 또, 8000여명의 인사가 참석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 행사에 참석 인원은 2000여명으로 줄었다.
영국 새 국왕 찰스 3세의 대관식이 런던 시각 6일 오전 10시20분, 한국시각 오후 6시20분경 찰스 3세 부처가 탄 왕실 마차의 출발과 함께 성대한 막을 올린다 선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70년간 장기 재위한 탓에 영국 왕의 대관식 역시 1953년 이후 70년 만이다.…영국 왕의 대관 의식은 버킹엄궁에서 약 1km 떨어진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다. 찰스 3세는 1066년 윌리엄 1세 이래 이곳에서 대관식을 한 40번째 영국 군주가 된다.

찰스 3세는 지난해 9월 96세를 일기로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남이다. 왕세자였던 그는 여왕의 서거와 동시에 자동으로 왕위를 승계했기 때문에 약 8개월 만에 열리는 이번 대관식은 그의 왕권을 공인받기 위한 헌법상의 형식적 절차다.

1948년 12월 영국 버킹엄 궁에서 출생한 찰스 3세는 1952년 할아버지 조지 6세가 사망, 영국 최장수 군주였던 어머니 밑에서 한평생을 즉위를 기다리며 최장기간 왕세자로서 후계자 역할을 도맡았다. 그는 일찍이 왕세자로 낙점된 '준비된 국왕'이었지만 다이애나비와의 이혼한 뒤 불륜 관계를 이어온 카밀라 파커 보울스와 재혼해 논란이 되기도했다.

거의 평생 왕위 승계 대기



찰스 3세 국왕은 1948년 11월 14일 버킹엄궁에서 당시 왕위 계승권자였던 엘리자베스 2세와 필립공의 맏이로 태어났다.

4살 때인 1952년에는 어머니가 즉위하며 왕위 승계 서열 1위가 됐고 자동으로 콘월 공작 등의 작위를 받았다.


새 군주로 인정

대관 의식의 첫 단계는 이른바 ‘인정(recognition)’이다. 이 의식을 통해 찰스 3세는 영국의 새 군주인 자신을 백성 앞에 드러내고, 이를 확인받는다. 그는 700년의 역사를 품은 대관식 의자(The Coronation Chair) 옆에서 동서남북 4방향을 향해 자신의 모습을 보인다. 이때 그가 “의심할 여지 없는 왕(undoubted King)”임이 선포된다. 영국 성공회 수장인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가 첫번째 선언을 하고, 영국과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기사단인 가터 기사단과 시슬 기사단, 영국군의 조지 십자 훈장 수여자 대표자 등이 그 뒤를 따른다. 청중은 “신이여 왕을 구하소서!”로 응답하고, 각각의 인정 선언 때마다 트럼펫이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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